평상시에 주로 안경을 쓰고 다닙니다. 심한 안구건조증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는 렌즈를 낄 엄두도 못내지요.
다만 예전에 고글안에 안경을 끼고 스키를 타다가 넘어지면서 고글이 벗겨지고 안경이 코에 상처를 내는 바람에 그 이후로는 스킹 시에 렌즈를 끼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소프트렌즈를 사서 끼었는데 아무리 신경써서 세척하고 보관해도 관리도 불편하고 안구건조증 때문에 인공눈물을 달고 살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관리하는 불편이라도 없애자 싶어서 아예 겨울 시즌이 되면 J사의 모이스처 1회용 렌즈를 왕창 사다 놓고 스키타기 직전에 끼고 다 타고 제일먼저 렌즈부터 빼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이번 겨울 스키시즌을 맞이하면서 아이콘렌즈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리뷰어 신청하고 선정되어 지난 1주일 동안 3회 스킹시에 착용을 해 봤습니다.
일단 착용하려고 손가락에 올려놓고 보니 1회용 렌즈보다는 조금 렌즈가 단단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1회용 렌즈를 3~4시간 정도 끼었다가 빼면 렌즈가 수분이 줄어들면서 안구를 조였던 자국이 심하게 남고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다소 걸렸었습니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인공눈물을 넣어야 하고 슬로프를 내려오는 도중에 눈깜빡임이 줄어들게 되면 렌즈가 고글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에 건조해지면서 빠져서 고글에 붙는 황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콘렌즈는 테스트 삼아 주말에 5시간 동안 끼고 스킹을 해봤지만 혹시나 싶어서 뺄 때 일부러 인공눈물을 넣은 것 말고는 인공눈물을 넣지 않아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스킹 시에 렌즈가 빠지는 느낌도 전혀 없었습니다.
빼고나서 안구를 살펴보면 1회용 렌즈 만큼은 아니지만 안구가 조여졌던 자국이 살짝 남더군요. 하지만 1회용 렌즈에 비해서 아주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RGP렌즈는 써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스키를 탈 때 렌즈를 착용하는 저에게 있어서는 기존에 쓰던 소프트렌즈나, 1회용 렌즈에 비해 아이콘렌즈 대만족입니다. 스키시즌 동안 1회용 렌즈 구매 비용과 아이콘렌즈 가격을 비교해 보면 오히려 아이콘 렌즈가 더 저렴하더군요.
물론 평상시 활동할 때는 앞으로도 안경을 쓰겠지만 스키를 탈 때는 무조건 아이콘렌즈를 끼어야 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근시와 난시 때문에 인라인/자전거 탈 때 쓰는 스포츠 글라스 선택에 제약이 있었는데 따뜻해지면 인라인/자전거 탈 때도 아이콘렌즈를 끼고 별 문제 없는지 한 번 테스트 해 봐야겠습니다. 만약 문제 없으면 멋진 스포츠 글라스 하나 장만해야 할 듯 싶습니다.